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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SimulationAugust 9, 2024

[디투피플]3D 제품 디자인에도 생성형AI 활용할 타이밍 왔다

거대 언어 모델(LLM) 기술이 최첨단 3D 설계 및 모델링 분야까지 빠르게 파고드는 모양새다. 생성형 AI를 장착한 AI 어시스턴트로 제품 모델을 설계하도록 지원하려는 관련 업계 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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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다쏘시스템코리아 산업 컨설턴트 본부장

거대 언어 모델(LLM) 기술이 최첨단 3D 설계 및 모델링 분야까지 빠르게 파고드는 모양새다. 생성형 AI를 장착한 AI 어시스턴트로 제품 모델을 설계하도록 지원하려는 관련 업계 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다쏘시스템도 3D 설계 및 시뮬레이션에 거대 언어 모델(LLM) 생성형AI를 투입하는 행보에 본격 나섰다.

앞서 다쏘시스템은 2월 개최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 제품 설계와 디자인,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AI 역량을 거듭 강조했고 디자인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채팅으로 제품을 디자인하는 장면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다쏘시스템이 2월 살짝 보여줬던 AI 디자인 어시스턴트는 조만간 실전에 투입될 것 같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산업 컨설턴트 본부 조현수 본부장은 “버추얼 트윈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가을 제품 메이저 릴리즈가 있을 예정으로 3D 설계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AI 어시스턴트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LLM 관련한 다쏘시스템 행보는 다리만 걸쳐 보는 수준은 훨씬 넘어섰다. 회사 측은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설계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 UI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조 본부장은 “AI 어시스턴트는 3D 설계나 시뮬레이션 툴 기능들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넘어 향후 디자인 자체를 가이드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음성으로 디자인과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다쏘시스템도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전략 강화 일환으로 다쏘시스템은 최근 유럽 오픈AI로도 불리는 프랑스 LLM 개발 업체 미스트랄과도 손을 잡았다. 

다쏘시스템과 미스트랄 간 협력은 크게 2가지 방향에서 진행된다. 하나는 다쏘시스템 제품군에 걸쳐 미스트랄 LLM을 활용한 기능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플랫폼 자회사 아웃스케일을 통해 프랑스 국가 사이버 보안기관 최고 수준 보안 인증인 섹넘클라우드(SecNumCloud) 등 보안 및 규정 준수 기준을 지원하는 미스트랄 LLM을 상업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AI 시장에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시장을 겨냥한 행보다. 조 본부장은 “다쏘시스템은 3D 전문 AI 기술이 있고 미스트랄은 LLM과 멀티 모달 역량이 있다. 하반기 양사 협력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미스트랄을 시작으로 다양한 LLM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과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곧 선보일 AI 어시스턴트와 관련해 LLM은 겉에서 보이는 인터페이스이고 핵심은 데이터 인텔리전스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데이터 역량 없는 LLM은  존재감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조 본부장은 “현재 AI에서 가장 큰 난제가 바로 검증된 데이터다. 산업용 AI는 특히 그렇다. 데이터는 사실에 입각해야 하고 정밀해야 한다”면서 “다쏘시스템은 그동안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1000만개 이상 부품(part) 정보를 포함해 관련 업계에서 가장 많은 3D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차별화된 AI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3D 데이터, 메타 데이터, 텍스트 데이터를 합쳐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은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은 챗GPT로 대표되는 LLM이 나오기 전부터 핵심 제품군에 이미 AI를 적극 활용해왔다. 이같은 역량이 LLM과 버무려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다쏘시스템 AI 제품군 중 원파트(One part)는 사용자가 기업 자산을 분류하고 재사용할 마스터 부품을 식별, 엔지니어링 팀에서 선호하는 걸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매 및 조달 담당자들은 원파트를 활용해 적합한 공급업체를 찾고, 주문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생명과학 플랫폼 분야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메디데이터 솔루션의 경우 AI를 활용해  5~10년까지 걸릴 수 있는 임상 테스트 기간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2년 만에 나왔는데, 여기에도 메디데이터 솔루션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임상 데이터를 실제 환자에 적용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었는데,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진행한 임상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도 승인해 관련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조 본부장은 “가상 테스트 결과 정확도가 실제 대비 99% 수준까지 올라왔고 앞으로도 버추얼 트윈 경험이 계속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전(Vision)도 다쏘시스템이 AI와 관련해 중요하게 보는 키워드다. 조 본부장은 “항공기나 우주선은 품질이 정말 중요하다. 증강현실(AR) 기기를 통해 화면 사진과 도면 이미지를 비교해 패턴을 인식하고 오류를 파악하는데 비전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큰틀에서 AI는 다쏘시스템 핵심 전략인 버추얼 트윈 경험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버추얼 트윈은 건물, 공장, 산업 장비 및 생산 라인과 같은 현실 세계 시스템을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과 유사한 개념이다. 제조, 생명 과학 분야에서 제품에 탑재된 세부 부품까지 버추얼 트윈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은 AI 역량 강화에 대해 단순히 트렌드라서  따라가는게 아니라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임을  강조한다.

조 본부장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들도 LLM을 포함한 AI에 관심이 높다. 많은 회사들이 모든 프로세스에 AI를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본사에 전달해 향후 제품 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8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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